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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ot Design Awards 2015 Ceremony

Opera House, Berlin, Germany        

글램핑 프로젝트 ‘아키글램’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한 젊은 건축가 ‘심희준&박수정’

보수적인 유럽 디자인 시장에서 한국 건축가로서는 보기 드문 쾌거를 이룬 두 젊은 건축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스페이스통(건축공방)의 심희준, 박수정 공동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한국의 여가 문화를 재해석한 글램핑 프로젝트, ‘아키글램’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2015) 건축 및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 

두 사람의 ‘아키글램’을 수상작(Winner)으로 선정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 시작된 이래 디자인 각 분야의 걸출한 작품을 선정, 수상을 통해 명예를 수여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다. 

이들은 아키타이저 어워드, 아이코닉 어워드, 저먼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이번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로 네 번째 국제 건축디자인 상을 거머쥐며 국내외 건축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도대체 이들이 선보인 프로젝트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일까? 

그 실마리는 이들의 확고한 건축철학에 있다. 

한국적 상황에서 ‘좋은 건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는 이 두 젊은 건축가는 한국에서 건축을 할 때 가장 중요한 테마로서 ‘일상의 건축’을 이야기한다. 곧 일상 속에서 영감을 얻고, 일상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한 ‘한국적 일상에 대한 고민’이 이들에게 중요한 건축철학의 재료인 것. 

국제 건축계에서 “글램핑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아키글램’ 역시 일상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일상에 대한 깊은 관찰을 통해 끌어온 ‘한국적’ 요소를 바탕으로 한국의 여가 문화를 재해석하고자 한 것이다. 

이에 어린 시절 냇가에서 뛰어 놀며 만났던 조약돌이 주요 컨셉이 됐고, 이러한 조약돌의 서정성과 역동성을 바탕으로 실제 어린 시절 경험 속에서 즐겼던 자연과 휴식에 대한 상상을 통해 ‘아키글램’의 디자인을 고안해냈다. 

새로운 공간 창조에 대한 두 사람의 노력과 고민이 고스란히 담긴 ‘아키글램’의 이러한 디자인은 우리나라 조약돌의 부드러운 곡선을 역동적인 건축물의 형태로 표현함으로써 현대 한국 문화 특유의 다이나믹함을 잘 녹여냈으며, 새로운 여가문화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희준, 박수정 공동대표는 “평소 한국적인 것에 대한 고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특히 한국적 일상을 깊게 관찰하는 안목은 창조적인 작업을 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지금은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창조성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고, 이러한 작업을 통해 다양한 건축영역의 시도로 보다 나은 일상의 공간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상적이면서 한국적이며, 창조적인 건축을 위해 오늘도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는 이들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두 공동대표가 참여한 ‘아키글램’은 12월 중순, 서울혁신파크에서 이동식 도서관인 ‘멤브레인 파빌리온’으로 처음 공공성을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불광동에 자리한 혁신파크의 오래된 공원인 숲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연출된 이번 작업은 바위들 사이에 핀 꽃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파빌리온을 이루는 특유의 곡선을 통해 한국의 서정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나타내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매일경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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